보도에 따르면,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표한 행정명령 결과로, 합법 이민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변화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 재임 동안 약 330만 명의 이민자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이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구성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유권자층의 등장과 정치적 함의
우선, 귀화 시민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지면서 2024년 대선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화한 시민의 81.4%가 2024년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4.5%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사실상 95.9%의 투표율을 의미하는 높은 수치이다.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에서 귀화한 시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귀화한 라틴계,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유권자들은 대개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들 새로운 유권자층의 실질적 투표 참여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정당, 교회, 노동조합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민주와 공화 양당 모두 이에 호응하고 있어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귀화한 시민들의 다양한 배경과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이들 표심이 반드시 어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 이민자나 불법 체류자들은 새로운 이민자가 늘어날 경우 美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복지 혜택이 줄어들 수 있어 이민 확대에는 반대하고 있다.
◇ 경제 및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
새로운 시민들의 증가는 미국 경제와 산업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기술, 의료, 교육 등 전문 분야에서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도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미국 내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 기업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더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같은 자동차 기업들도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증가는 미국 내 주택 시장과 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 건설 및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 교육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귀화 절차 가속화는 단순히 정치적 이슈를 넘어 미국 사회 전반과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들은 새로운 시민들의 성공적 통합과 기여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