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월 말(8310억달러)보다 275억 달러 증가한 85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을 뺀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확대됐다는 것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 투자한 금융자산보다 내국인 등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이 휠씬 컸다는 의미다.
이어 "특히 이번 분기는 대미국 주식투자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의 방향성을 주도했다"며 "유럽과 일본의 주가 하락에도 미국 나스닥은 전고점 돌파 행진을 이어갔고,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국 기술주 매수세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대외건전성 지표도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4%로 3개월 전(33.6%)보다 0.8포인트(p)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직전 5개년도 분기 평균(37.1%)을 감안하면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은 전분기 말(21.1%)보다 0.4p 증가한 21.6%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이 지난해 큰 폭 하락한 기저효과로 다소 반등했으나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채 건전성과 대외 지급 능력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