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액시오스는 AI 기술은 미국의 방위 능력을 크게 향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국방 전략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AI는 적보다 빠르게 상황을 감지하고 이해하며 대응력을 제공해 미국과 동맹국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AI 기술의 중요성은 국방예산 배분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미국 국방부는 2024 회계연도 기준 AI와 머신러닝 분야에 약 17억 달러 예산을 요청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AI 국방 시장 규모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마켓 앤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2년 66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13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AI 기반 무기체계 시장은 2021년 127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30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BIS 리서치는 전망했다.
이런 AI 기술의 발전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보유 여부가 방산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시장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국방력 또한 AI 기술 도입으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확한 상황분석 능력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적대국들의 AI 기술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어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가 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2027년까지 국방 AI 개발에 약 5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방산기업에 이런 변화는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기술 격차를 신속히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 반면, AI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기술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해지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면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민간 영역에서의 AI 기술 발전이 국방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I의 국방 분야 적용은 정책, 경제, 시장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의 배분이 AI 관련 분야로 크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밴티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AI 국방 응용 분야 중 사이버 보안(28%), 군사 정보 및 데이터 처리(26%), 물류 및 운송(21%) 등이 주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AI 윤리 문제가 국방정책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시스템의 군사적 의사결정에 따른 책임 소재 불분명, 알고리즘 편향으로 인한 불공정한 결과, 자율무기 시스템의 윤리성 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지적한다. 또한 군사 정보를 처리하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보안 취약성과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새로운 형태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AI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윤리 기준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제적 협력을 통해 AI 기술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AI 개발 과정에서 윤리적 고려 사항을 초기 단계부터 반영하는 ‘윤리적 설계’ 원칙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투자자는 이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AI 기술력을 보유한 방산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방 분야의 특성상 정부 정책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AI 기술은 국방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안보 환경과 방위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기술의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