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앞장서며 현지 '국민 기업'이자 현대차의 유럽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가 체코 현지에서 친환경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유럽 내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던 2020년부터다. 2018년 유럽 시장(EU·EFTA) 내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고 이듬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던 시기였다.
3개 차종 라인업이 완성된 2021년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8만6338대였으며, 2022년 11만8217대, 지난해 13만8849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0∼2023년 3년간 체코 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연평균 성장률은 54.4%에 달해 같은 기간 체코 공장 전체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 폭(11.4%)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에는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 글로벌 8개 공장 중 체코 공장이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 30%를 돌파했고 작년에는 41%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7월 기준 체코 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8%로, 생산 차종이 다양한 국내 공장(30%)보다 8%포인트 높다. 체코 공장이 친환경차 핵심 생산 기지로 자리 잡은 데에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 투싼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컸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21만7516대로, 체코 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2021년 생산이 시작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까지 9만5706대, 코나 일렉트릭은 14만4877대 판매됐다.
친환경차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체코 공장은 내년 말경 가동 17년 만에 누적 판매 5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