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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에 2경6640조 원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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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에 2경6640조 원 가치 창출

“생산성 혁명 가속화, 노동시장 변화 예고...기업과 정부의 선제 대응 필요”

AI,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가속.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가속. 사진=로이터

IDC 최신 연구에 따르면 AI가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에 약 2경6640조 원(20조 달러)의 누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GDP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로, AI가 경제 성장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17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AI의 경제적 영향은 직접적인 AI 기업의 수익뿐만 아니라, 인프라 투자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간접적 효과, 그리고 AI 산업 종사자의 소비 증가로 인한 유도 효과를 포함한다. IDC는 AI 비즈니스 솔루션과 서비스에 투자된 1달러당 4.60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기술을 도입하려면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 고성능 컴퓨터,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며, 이는 관련 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 또한, AI를 활용함으로써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된다. 업무 프로세스가 효율화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런 효과들이 AI의 간접적인 경제 영향에 포함된다.

더 나아가 AI 산업 성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AI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AI 윤리 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의 수요가 늘어나고, 이들의 소득 증가는 다시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렇게 AI 산업 종사자의 소비 증가가 전체 경제에 긍정적 유도 효과를 불러온다.

IDC가 예측한 ‘1달러 투자당 4.60달러의 경제적 효과’는 이런 직접, 간접, 유도 효과를 모두 종합한 결과이다. 즉, AI 관련 비즈니스에 1달러를 투자하면, 그 돈이 경제 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4.60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AI 투자의 높은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AI가 향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 예측은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AI 도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 입장에서도 AI 산업 육성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AI 관련 정책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AI로 인한 경제 구조 변화에 대비한 노동 시장 정책과 교육 정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런 AI 혁명은 1990년대 IT 혁명에 비유되고 있다. 당시 IT 혁명이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을 이끌었듯이, AI 역시 유사한 혹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다만, 기술의 완전한 도입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어, 즉각적 효과보다는 점진적 변화가 예상된다.

AI 도입은 노동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IDC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48%가 향후 2년 내 일부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보완하고 새로운 직종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와 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한국은 AI 기술 개발과 도입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전면적 산업 구조 재편과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AI를 통해 서비스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들은 AI 기술 투자와 함께 직원 재교육, 조직 문화 혁신에도 주력해야 한다. 정부 역시 AI 인재 양성, 규제 개선,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 등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 또한, AI 불평등 심화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도 필요하다.

AI는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 큰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기업과 정부, 개인 모두가 AI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추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가져올 변화의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지금이 바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AI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향후 국가와 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