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
이승조 현대차 전무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장 일정은 SEBI에서 어떤 검토 일정이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지만, 올 연말 안으로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이미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당시 현대차는 신청서를 통해 이번 인도 주식 상장이 "우리의 가시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하고 주식에 대한 유동성과 공개 시장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 IPO를 위해 이미 JP모건, 시티뱅크,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올 초부터 움직임이 포착됐다. 2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3조9900억원) 규모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기반으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했다.
탈레가온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산 82만 대 규모의 첸나이 제1·2공장, 34만 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생산능력은 약 150만 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