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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생에너지 정책,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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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생에너지 정책,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계속될 전망

“IRA의 지속 가능성과 청정에너지 산업의 불가역적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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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 지속 상승 예상. 사진=로이터
미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변화에 상관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정책은 경제적 현실과 글로벌 트렌드에 기반을 두고 있어, 11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주요 금융 기관과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가디언도 공화당이 장악한 지역에서도 경제적 혜택을 현재 누리고 있으며, 이는 정파적 견해가 아닌 경제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재생에너지 부문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IRA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세금 공제를 통해 미국 전역에 청정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촉진했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약 3690억 달러의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상당 부분이 재생에너지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IRA 시행 이후 첫해에만 청정에너지 분야에 약 150억 달러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투자 증가로 미국의 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500억 달러에서 2023년 말 기준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성장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생에너지가 단순 환경 정책을 넘어 경제적 기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에서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텍사스와 같은 전통적 화석 연료 중심 주에서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2년 대비 2023년에 20% 이상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에 따르면, IRA 시행 첫해에만 45개 주에서 280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기반인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총 28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2250억 달러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되었다. 이는 재생 에너지 산업이 정치적 경계를 넘어 경제적 기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약 15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대비 재생 에너지 분야의 고용이 약 20%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도 큰 성장이 있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2년 약 850TWh에서 2023년 말 기준 1000TWh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22년 20% 대비 상당한 증가였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성장이 두드러져, 이 두 영역의 발전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각각 25%, 15%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주 정부 차원에서도 확인된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아이오와주는 2023년 전력의 60% 이상을 풍력으로 생산하는 등 재생에너지 선도주로 부상했으며, 조지아주는 태양광 발전량이 2022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한편, 민주당이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 말 기준 전체 전력의 35% 이상을 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경제적 필연성을 띠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이제 화석 연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 산업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 또한 미국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는 단순한 국내 정책을 넘어 국제적 공조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SEC의 기후 공시 규정과 같은 정책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관련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력망 업데이트, 에너지 저장 기술,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재생에너지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IRA의 일부 조항이 수정되거나 자금 일부가 다른 우선순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과 산업의 모멘텀을 고려할 때, IRA의 핵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미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단순한 정치적 이념을 넘어 경제적 현실과 글로벌 트렌드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으며, 이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11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청정에너지 정책은 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관련 산업과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정치적 변화보다는 경제적 현실과 글로벌 트렌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과 기업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생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와 사업 전략을 재고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