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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부활하나? 루나 레이크와 파운드리로 재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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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부활하나? 루나 레이크와 파운드리로 재도약 모색

AI PC 시대 주도권 확보와 파운드리 강화로 성장 동력 마련
시장 점유율과 기업 가치 회복이 관건



인텔, 다시 날기 위해 날개짓.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다시 날기 위해 날개짓. 사진=로이터

인텔이 최신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 출시와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쟁사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과 기업 가치가 하락했던 인텔은 이번 전략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라고 배런스를 비롯 주요 외신들이 이를 전하고 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2,000억 달러를 상회했으나, 2023년 중반 930억 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AMD와 엔비디아 약진, PC 시장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 루나 레이크 출시 소식과 함께 주가가 반등하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루나 레이크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30% 향상되고 전력 효율이 2배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기능 강화로 향후 AI PC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인텔의 PC 부문 매출이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10~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인텔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TSMC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마존과의 칩 생산 계약 체결은 이러한 노력의 첫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은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파운드리 매출을 현재의 5배 수준인 연간 1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텔은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CHIPS Act)을 활용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에 이은 2인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이다.

이러한 인텔의 전략은 미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인텔은 이런 정부 정책에 부응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텔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버용 CPU와 AI 칩 시장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 점유율은 2019년 95%에서 2023년 70%로 하락했다. 회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24년 출시 예정인 ‘그래나이트 래피즈’ 프로세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칩 시장에서도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Gaudi3’라는 새로운 AI 가속기를 개발 중이다.

인텔의 총체적 노력은 전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SMC 중심의 파운드리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함으로써 전체 산업의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PC와 서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인텔은 현재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루나 레이크를 통한 PC 시장 주도권 회복, 파운드리 사업 강화, 서버 및 AI 칩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등 다각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한 기업의 성패를 넘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앞으로 2~3년이 인텔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경쟁 구도에서 뒤처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의 성공 여부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지원과 협력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