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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967년 창립 후 57년만에 누적생산 1억대 돌파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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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967년 창립 후 57년만에 누적생산 1억대 돌파 '금자탑'

수출 개시 48년만…울산공장 출고센터서 1억대 달성 기념행사
최대 판매 모델 아반떼…장재훈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 새 1억대 향해 전진"
1억대 생산, 폭스바겐·도요타·GM 등 소수 기업만의 기록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문용문 노조 지부장(앞줄 왼쪽 첫 번째), 1억 1번째 생산 차량 인수고객 김승현 씨(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및 1억 1번째 생산 차량 출차 기념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문용문 노조 지부장(앞줄 왼쪽 첫 번째), 1억 1번째 생산 차량 인수고객 김승현 씨(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및 1억 1번째 생산 차량 출차 기념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체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30일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에 거둔 위업이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고 정주영 선대회장이 1960년대 국토 재건과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와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설립했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 조립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만들었다.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조립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마련한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포니는 1976년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된 차종이다. 1986년에는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됐다.

현대차는 이후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기록 달성 주기는 점차 짧아져 2019년 8000만대, 2022년 9000만대 생산 고지를 밟았다. 이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에 든 기간은 57년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누적 생산 대수 1억대를 넘긴 곳은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기업 역사가 100년 안팎인 소수의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지속해서 상승세를 탄 글로벌 기업으로도 평가 받는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출시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 증가, 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앞세워 질주를 계속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초기 계획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제네시스는 출범 7년여 만인 2023년 8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 거점도 계속 늘려 글로벌 연간 약 50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 역대 차종별 누적 판매 1~5위 인포그래픽.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역대 차종별 누적 판매 1~5위 인포그래픽. 사진=현대차


여기에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인도 푸네 공장 등의 생산 시설 확충으로 100만대 생산 능력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도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우리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취임한 정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차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차와 함께했던 사연을 응모해 최우수와 우수 사연에 대해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차량 구매 시 경품을 주거나 특별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한다.

내달 10일부터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연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