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3.1%)과 3월(3.1%) 3%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4월(2.9%)부터 점차 둔화되더니 5월(2.7%)과 6월(2.4%), 7월(2.6%), 8월(2.0%)까지 5개월 연속 2%대에 머물렀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1%대(1.6%)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되며 2%를 기록했다"면서 "석유류 가격이 최근 유가 하락 및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했으며, 농산물 가격은 폭염에 따른 채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 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선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동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