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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vs 징동닷컴, 홍콩 전자상거래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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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vs 징동닷컴, 홍콩 전자상거래 쟁탈전 후끈

중국 본토 성장 한계 넘어 새로운 격전지 홍콩으로...무료 배송 맞불
가성비 중시하는 홍콩 소비자 공략...물류 인프라 확보 관건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격돌.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격돌.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 양대 산맥 알리바바와 징동닷컴(JD.com)이 홍콩에서 격돌한다.

중국 본토 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두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홍콩으로 눈을 돌렸다. 무료 배송, 현지 반품 서비스 강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홍콩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홍콩 타오바오 활성화를 위해 10억 위안(약 1740억 원)을 투자한다. 99위안(약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징동닷컴 역시 홍콩에 15억 위안(약 2610억 원)을 투자하며 맞불을 놓았다. 299위안(약 5만2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은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은 무료 배송,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가성비를 무기로 홍콩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낮은 홍콩은 두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WPIC 마케팅 + 테크놀로지의 제이콥 쿡은 홍콩은 본토와 가깝고 전자상거래 보급률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 확보가 관건이다. 홍콩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물류비용이 높은 편이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은 픽업 지점 확대, 창고 및 배송 서비스 최적화 등 물류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두 기업의 물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의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은 한국 기업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안겨준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상품 다양성, 배송 서비스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해외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마냥 위협적인 것만은 아니다. 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회도 창출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여 중국 및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의 사업 전략, 마케팅 방식, 기술력 등을 분석하여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격, 품질, 서비스 등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R&D 지원, 해외 진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