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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 상원선거도 초박빙...경합주 명암이 상원·대선 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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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 상원선거도 초박빙...경합주 명암이 상원·대선 향방 좌우

오하이오·몬태나·미시간 등 초접전 지역 상원선거와 대선 결과 연동 가능성 높아

미 의회선거도 초박빙, 경합 주가 결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의회선거도 초박빙, 경합 주가 결정. 사진=로이터

미국 상원 권력 구도가 2024년 선거를 앞두고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이 51대 49로 근소하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합 주 향배가 상원 지형은 물론 대선 결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9일(현지시각)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상원 선거의 초박빙 구도가 대선의 접전 양상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경합 주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오차 범위 내의 결과로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러스트 벨트(Rust Belt, 미국 중서부 및 북동부의 제조업 쇠퇴 지역) 지역의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지역들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이끈 핵심 지역으로, 2024년 선거에서도 상원 다수당 확보와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에서 상원 선거와 대선 결과가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예상돼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는 최근 몬태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보았다. 현직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의 재선이 위태로워지면서,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추세는 대선에서도 공화당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낼 수 있어 민주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민주당 현직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과 공화당 버니 모레노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46% 동률을 기록하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2022년 JD 밴스 상원의원의 승리 양상과 유사한 추세를 보여 주목된다. 대선에서도 이와 유사한 접전이 예상되어, 오하이오주의 결과가 전국적인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미시간주에서도 민주당 엘리사 슬로킨 하원의원과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의 대결이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의 슈퍼팩(Super PAC)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시간주의 상원 선거 결과는 대선에서의 승패와 직결될 가능성이 커서, 양당 모두 이 지역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뒤늦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텍사스에서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콜린 올레드 민주당 하원의원의 대결이 예상 외로 접전 양상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선에서 민주당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전통적인 선거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상황은 2024년 대선과 의회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상황, 국경 안보, 낙태권 등 주요 이슈들을 둘러싼 양당의 정책 대결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원 선거와 대선 결과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한쪽의 승리가 다른 쪽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미국의 국내외 정책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선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상원 선거 결과는 차기 정부의 정책 추진력과 국정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미세한 우위에도 불구하고, 경합 주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2024년 미국 상원 선거는 단순한 의석 경쟁을 넘어 미국의 정치적 향방과 글로벌 리더십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경합 주들의 결과에 따라 미국 정치의 지형도가 크게 바뀔 수 있어, 상원 선거와 대선 결과의 상호 연관성에 주목하며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