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2024년 소비자 결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부유층 소비자들은 캐시백, 항공 마일리지, 쇼핑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터카드는 보고서에서 "부유한 소비자들은 '완벽한 지갑'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은 결제 방식을 통해 포인트, 보상, 할인 등을 얻을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샌딥 말호트라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 제품 및 혁신 담당 부사장은 "부유한 소비자는 지갑에 있는 결제 도구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매우 예리하며, 각 결제 수단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전략을 수립하여 최대의 수익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부유층 소비자들은 저소득층 소비자보다 핀테크 상품과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온라인 카드 발급 및 계좌 연결 등 디지털 환경에도 익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층 소비자들은 시간 절약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전 세계 부유층 소비자의 45%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대중 소비자(37%)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부유층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을 가장 중요한 개인적 목표로 꼽았다. 홍콩 부유층의 40%가 해외여행을 우선시했으며, 호주는 50% 이상, 인도는 약 50%가 해외여행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응답했다.
이번 마스터카드 보고서는 한국 금융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부유층 소비자들의 결제 행태와 선호도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써야 한다.
특히, 프리미엄 신용카드 혜택 강화, 디지털 결제 환경 개선,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부유층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