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수출 허브 거점 기대
PBV·AAM 등 첨단 미래산업 R&D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확정하며 4조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현지 사업을 더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4일 취임 4년을 맞이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PBV·AAM 등 첨단 미래산업 R&D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 공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식 가격대는 1865~1960루피(약 3만~3만1500원)이지만, 수요가 많아 최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지분 100% 중 17.5%를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2785억6000만 루피(약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자금에 여유가 생긴 현대차는 좀 더 적극적인 인도시장 공략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 투자 반경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 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전동화 시대도 대비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동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출 거점 기지 역할 강화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16만3675대를 수출했다. 수출 대상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