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중국 언론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 50대 도시의 '황금주' 연휴 기간 신규 주택 거래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베이징(153% 증가), 광저우(108% 증가), 선전(261% 증가) 등 1선 도시의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의 고급 아파트 단지 '오리엔탈 코트야드'는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분양 문의가 급증했다. 저우이 영업 담당자는 "400개 이상의 고객 그룹이 이미 입찰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최대 20만 위안의 보증금을 냈다"고 밝혔다.
웨이카이 센트럴라인 프로퍼티 에이전시 영업 이사는 "개발업체들 사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판매 기회를 잡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 콘퍼런스보드 중국 센터 책임자는 "1선 도시에서 나타나는 신규 주택 매매 증가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이 미흡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부동산 붐은 끝났다"며 "GDP 성장 기여도와 가계 부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따라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한국 경제 및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 모멘텀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경우,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필요시 대체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 및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국 부동산 시장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주택 공급 확대, 주택 금융 시장 안정화, 도시 재생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는 한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