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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건설 현장 '여풍당당'...여성 목수·전기기술자·철근공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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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건설 현장 '여풍당당'...여성 목수·전기기술자·철근공 '맹활약'

섬세함·소통 능력 강점..."고객 만족도 높여“
여성 건축업자, 소통 능력 및 세심함 강점...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

홍콩 부동산 시장에 여성 진출 확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부동산 시장에 여성 진출 확산. 사진=로이터

홍콩 건설 현장에 여성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남성 중심적이었던 건설 산업에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진출하고 있으며, 섬세함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홍콩 언론에 따르면, 여성 건축업자 도리스 영 만순은 "고객과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철거부터 재정착까지 도움을 준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케티 샨 아틀리에 샨 대표는 "여성 건축업자들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디자이너와 고객 모두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세심하고 꼼꼼하게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 스탠달로프트 Craft of Both 공동 창립자는 "여성 건축업자들은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이 높고, 협력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유연하게 대처한다"고 평가했다.

여성들은 건축업자뿐만 아니라 목수, 전기기술자, 철근공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블 로 메이보 Mega Concept Interior Design 창립자는 "먼지 낀 바닥에서 점심을 먹거나 남자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도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건설 산업은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마스 호 온싱 건설 산업 협의회(CIC) 회장은 "여성들은 건설 분야의 기술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여성들이 건설 산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 AI,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여성들이 일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여성이 건설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건설 현장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건설 업계에도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사례는 여성 인력이 건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건설 업계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건설 업계도 여성 인력 활용을 늘려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생산성 및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들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출산휴가, 육아 지원 등 여성 친화적인 복지 제도를 마련하고, 성별 차별 및 편견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들이 건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여성 건설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경력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여성 인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들이 건설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운영, 멘토링 제공 등을 통해 여성 인력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건설 산업에 대한 여성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여성 건설 인력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여성들의 건설 산업 참여를 확대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홍콩 건설 현장의 여성 활약은 한국 건설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건설 업계는 홍콩의 사례를 참고하여 여성 인력 활용을 확대하고, 여성들이 건설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