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 및 美 펀드 매니저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티브 라슨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최근 낙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는 중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의 자회사인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는 전 세계적으로 약 69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BoA가 이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펀드 매니저들도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앨런 왕 그레이터 차이나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자극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통한 주가 부양책을 "똑똑하고 시장 지향적인 움직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왕 CIO는 중국 주식이 전 세계적으로 3조 달러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적인 투자만으로도 60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 자산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디 탐 홍콩 센트럴에셋투자운용 CIO는 "최근의 단속과 부채 불이행 이후 중국이 국내 기업 집단의 장기적 투자와 창업 정신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탐 CIO는 "중국에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건강하고 느린 강세장"이라며 "정부는 민간 부문 기업을 진흥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주식 투자를 확대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한국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 자금의 중국 주식 시장 유입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 심리 개선, 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활기를 띨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
중국 경제 회복은 아시아 경제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수 있다.
중국 경제 회복은 역내 수요 증가, 교역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발 금융 불안정에 취약할 수 있다. 미국 자금의 중국 집중 현상은 한국 자본 유출,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시장 안정화, 투자 환경 개선, 외환 시장 관리 등을 통해 자본 유출을 방지해야 하며, 금융 시스템 건전성 강화, 외화보유액 확충,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 등을 통해 금융 불안정을 완화해야 한다. 또한,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신흥 시장으로 투자를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부채 문제, 미·중 갈등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한국은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해야 하며, 특정 국가나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또한, 정확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