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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미 의료체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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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미 의료체계 지각변동 예고

FDA 규제 완화와 대체의학 중시 기조로 글로벌 제약업계 '긴장'

트럼프 당선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이 미국 의료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당선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이 미국 의료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이 미국 의료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하게 될 경우, FDA를 비롯한 미국 보건 당국의 규제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그가 주창하는 '대체의학' 중심의 의료정책은 글로벌 제약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14일(현지 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가 추진하는 대체의학 중심 의료정책이 기존 제약산업의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강조하는 “환각제, 펩타이드, 줄기세포, 천연물질, 비타민” 등에 대한 규제 완화는 제약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통적 합성의약품 중심의 시장 구조가 다원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 대형 제약사와 신생 기업의 명암


케네디 주니어의 FDA 개혁 의지는 글로벌 제약업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가 주장하는 FDA의 "공격적 규제 철폐"는 신약 승인 절차의 대폭적인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약업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동시에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성 검증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FDA의 규제 완화 기조는 대형 제약사들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대규모 임상시험과 엄격한 승인 절차에 의존한 사업 모델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R&D 비용과 긴 임상시험 기간이 주요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기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형 제약사들의 특허 의약품 중심 수익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중소 규모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약진이 전망된다. 특히 천연물 신약, 대체요법, 건강기능식품 등 틈새시장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빠른 제품 출시와 시장 검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법과 제품 개발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 재편 전망과 기업별 영향


예상되는 시장 변화에 따른 기업별 영향을 살펴보면, 화이자, 머크, 길리어드 등 백신과 특허 의약품 중심의 대형 제약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각성 약물 기반 정신건강 치료제를 연구하는 컴패션이나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스, 천연물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뉴트리엔트 같은 혁신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실제 정책 변화의 구체적 실현 여부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각 기업의 대응 전략에 따라 실제 영향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제약·의료산업 시사점


이러한 변화는 한국 제약·의료산업에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한다. FDA 규제 완화로 인한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국의 전통의학과 천연물 신약 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이오헬스케어와 디지털 치료제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의약품 안전성 기준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특히 임상시험 데이터와 품질관리 시스템의 고도화,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 검증 체계 구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가져올 산업 구조 재편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대체의학, 천연물 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RFK Jr.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은 미국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이는 글로벌 제약·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