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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버핏, 전통 은행 투자 줄이고 금융정보서비스 기업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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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버핏, 전통 은행 투자 줄이고 금융정보서비스 기업 투자 강화"

전통 은행에서 금융정보 서비스로, 버크셔의 전략적 전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모습. 사진=로이터
금융 중심축이 '자본'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이동하는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대 투자처인 뱅크오브어메리카(BofA) 지분은 줄이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워런 버핏처럼 금융업 투자하기:해자를 소유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주식은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WSJ은 버핏 회장은 '해자로 보호받는 성 같은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요즘 해자는 상어가 득실대지 않지만 데이터와 분석으로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통 은행 BofA 지분을 줄였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지분은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신용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S&P 글로벌처럼 금융데이터를 공급하거나 분석하는 비즈니스와 상품분야로 다각화하고 은행과 투자자, 보험회사 등에게 고도로 전문화되고 규제를 받는 임무를 위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팩트셋 리서치와 MSCI, 에퀴팩스,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등 금융 정보 서비스 종목은 은행이나 자산 운용사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만인이 사용하는 벤치마크를 공급하는 데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이들은 높은 마진율이나 소프트웨어 구속과 같은 지속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 이게 바로 '수익성 높은 해자'라고 WSJ는 주장했다.

WSJ은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 가운데 출중한 기업으로 'FISCO 점수'로 잘 알려진 데이터 분석회사인 페어 아이작을 꼽았다. 페어 아이작은 신용 데이터 자체를 제공하지 않지만 개인 신용평가사나 고객사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사들이 보험인수를 하거나 고객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 사용하는 신용점수와 분석을 제공한다.

페어 아이작의 수익률은 연률로 40%로 넘으면서 S&P500에서 최고 실적주에 늘 들어있었다. 금융 섹터 주식 가운데서 MSCI와 S&P 글로버르 무디스는 10년 동안 수익률 최고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앞질렀다.

올 들어서 페어 아이작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신용점수 가격을 바꾼 게 영향을 미쳤다. 페어 아이작은 최근 FICO 점수 도매가격을 3.50달러에서 4.95달러로 인상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페어 아이작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로 업계 평균(35배)의 두 배를 상회하는 점은 우려된다. 또한, 향후 예상되는 규제 정책 변화는 시장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으로 기존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 변화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전통 금융기관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의 가치 이동은 거스르기 어려운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