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5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자 올해 연간 성장률을 8월 전망치인 2.4%에서 지난달 2.2%로 낮춰 잡았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8%p)와 설비투자(-0.4%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수출(+0.2%p)과 수입(+0.1%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p)는 상향 조정됐다.
강 부장은 "속보치에서 9월 산업동향을 반영해 수출과 건설투자 등이 일부 수정됐다"면서 "실질 GNI는 교역조건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p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는 성장률을 0.8%p 끌어올렸다.
내수 중 세부 항목별 기여도는 △설비투자 0.6%p △민간소비 0.3%p △정부소비 0.1%p 등으로 집계됐다.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p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5.6% 성장했고 농림어업과 제조업도 각 2.4%, 0.2%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문화 등이 줄었지만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정보통신업의 호조로 0.2%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건물건설 위주로 1.4% 감소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실질 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과 함께 실질무역손실이 16조6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축소된 덕에 실질 GNI 성장률이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