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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F4회의 "금융·외환시장 갈수록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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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F4회의 "금융·외환시장 갈수록 안정"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째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에서 경제·금융수장들은 이번 사태로 금융·외환시장이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 내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신설·가동해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F4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11시40분 F4 회의를 소집한 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최 부총리를 비롯한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날 코스피 시장은 장중 한때 2%대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1.4%대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1410.1원으로 마감(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했다.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자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은행(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한은도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