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히타치 건설기계와 스미토모 중공업은 최근 인도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을 확보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풍부한 인력 자원과 높은 경제 성장률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히타치 건설기계는 이번 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건설 장비 설계 및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유압식 굴삭기, 휠 로더 등 건설 장비의 개발 및 소음·진동 분석을 담당하며, 일본 히타치 건설기계 본사와 협력하여 글로벌 제품 개발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히타치는 2027년까지 인도 R&D 센터 직원을 약 200명으로 늘리고, 인도의 우수한 IT 및 기계 엔지니어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미토모 중공업도 최근 인도 카르나타카주에 새로운 본사를 설립했다. 기존에는 일본 본사에서 인도 사업을 관리했지만,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미토모 중공업 인도법인은 회계 및 행정 업무뿐 아니라 신규 사업 발굴 및 투자,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인도 사업 전반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히타치 건설기계와 스미토모 중공업 외에도 다양한 일본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현지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소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한, 토요타는 스즈키와 합작하여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인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젊은 인구,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 등에 매력을 느껴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