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4억3000만달러로 10월 말보다 5억4000만달러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10월(-51억 달러)보다는 축소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1월(-57억8000만 달러)부터 2월(-19억7000만 달러), 3월(-11억2000만 달러), 4월(-36억6000만 달러), 5월(-23억9000만 달러)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6월(+16억1000만 달러) 반등한 뒤 7월(+38억7000만 달러), 8월(+59억7000만 달러), 9월(+36억60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10월(-51억 달러)부터 2개월째 감소세다.
엔화 예금(93억7000만 달러)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비금융기업·개인 현물환 매도 증가 영향으로 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화(41억4000만 달러)와 위안화(10억3000만 달러) 역시 각각 4000만 달러, 3000만 달러씩 줄었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잔액 839억5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44억8000만 달러)이 각 3억3000만 달러,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잔액 838억3000만 달러)은 28억6000만 달러 줄었으나, 외은지점(잔액 146억 달러)은 2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