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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한은 "향후 美 금리인하 지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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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한은 "향후 美 금리인하 지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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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것을 두고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면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연준은 18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p)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p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에서 1%p 낮아지게 됐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4차례 정도로 예상됐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2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높이고 향후 정책금리 전망경로(dot plot)를 상당폭 상향 조정(2025년 말 3.4%→3.9%)했다"면서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 언급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밤 FOMC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되었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