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 보고서를 요약해 전하면서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전기나 인터넷처럼 모든 영역에서 기반 기술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 보도했다.
첫째, 공간 컴퓨팅과 AI의 결합으로 실시간 시뮬레이션이 일상화되며,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미 포르투갈의 축구클럽 벤피카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과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셋째, 하드웨어 혁신으로 AI 칩이 보편화되면서 엣지 컴퓨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개인용 컴퓨터에도 AI 칩이 탑재되어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게 될 것이다.
넷째, 정보기술(IT) 부서의 역할이 AI 전환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코드 작성, 소프트웨어 테스트 등이 AI로 자동화되면서 IT 인력은 더욱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다섯째,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암호화 기술 도입이 시급해진다. 전문가들은 5~20년 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섯째, AI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 현대화를 가속화한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일상적 업무를 자동화하고,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한다. 특히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는 위험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한국의 AI 기술 개발과 수출에 제약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동시에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한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에 다음과 같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AI 핵심 기술의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셋째, AI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기업 역량을 갖춰야 한다.
2025년은 AI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AI 시대의 성패는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