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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시아 유망株는 AI·데이터센터 연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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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시아 유망株는 AI·데이터센터 연계 기업"

싱가포르 케펠·태국 아마타 등 주목..."디지털 인프라 투자 핵심"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센터의 운영 신경센터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센터의 운영 신경센터 전경. 사진=로이터

2025년 아시아 증시를 이끌 유망 종목으로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케펠, 태국의 아마타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29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필립증권의 루크 림 전무는 "아시아가 디지털 인프라의 허브로 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현지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붐을 타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발전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제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RISIL의 세훌 바트 이사는 "전기차, 반도체, 전자제품 등 신산업이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며 "기술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BYD 등이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일본 업체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마루티 스즈키가 첫 국산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현대차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에버브라이트증권의 케니 응 전략가는 샤오미, 레노버, 텐센트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다만 트럼프의 재집권이 변수로 지적된다.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우려로 생산 기지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술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아시아 유망주 전망은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등 AI 반도체 시장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시장 확대는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둘째,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등 한국 기업들도 현지화 전략과 제품 라인업 강화가 시급하다.

셋째, 탈중국화에 따른 기회 포착이다. 트럼프의 대중 관세 정책으로 생산 기지 이전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으로의 생산 기지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전략적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