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역시 로봇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는 만큼 국내 산업계 역시 로봇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재계 빅2 총수가 올해 로봇 사업에서 어떠한 성과를 낼지 벌써 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다. 시너지 협의체도 운영한다. 미래 로봇 기술 개발부터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에 나서기로 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양팔 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미 산업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스팟을 비롯해 물류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까지 좀 더 확장된 범위로 적용해 불의의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되면 물류시스템의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고, 로봇을 활용한 인류 진보 역시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1월에는 2018년 사내 로보틱스 랩 설립 후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산업용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했다. 엑스블 숄더를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우선 공급한 뒤 내년부터 그룹 계열사와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분야로 판매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재계는 로봇 산업에서의 삼성과 현대차의 양강 경쟁체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나서고 있지만 자금력이나 인력 그리고 총수 의지면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직속의 별도 조직으로 뒀다. 정 회장은 사재를 털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한편 로봇 사업은 시장 성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앤드마켓이 전망한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471억달러(약 69조원)에서 2029년에는 986억5000만달러(145조2000억원)로, 연평균 15.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