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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윤석열 탄핵 중단되면 만날 수도"...마러라고서 차기 정부 인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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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윤석열 탄핵 중단되면 만날 수도"...마러라고서 차기 정부 인수 본격화

CBS뉴스, 인수위 관계자 12명 심층 인터뷰 단독 보도
머스크 2억 5000만 달러 기부 후 핵심회의 참석... 영향력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각) 탄핵이 중단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CBS뉴스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과정을 12명의 인수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18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CBS뉴스가 마러라고에서 접촉한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복수의 전화를 번갈아 받으며 업무를 처리하던 중 한국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 만약 그들이 그를 탄핵하는 것을 멈춘다면 한국 대통령 윤석열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내부 소식통 7명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화당에 2억5000만 달러를 기부한 후 대부분의 주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3명은 "머스크의 잦은 회의 참석이 일부 보좌진의 불만을 샀다"고 밝혔다.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가 급증하자 직접 마러라고를 방문해 통화 일정을 조정했다. CBS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통화는 1분으로 제한됐으며 축하 성격의 대화로만 진행됐다.

수지 와일스 인수위원장의 체계적 인사 시스템 구축은 난항을 겪었다. 취재에 응한 인수위 관계자 5명은 "트럼프가 마러라고에서 직접 만난 인사들에게 즉석에서 직책을 약속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리빗 인수위 대변인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 의제를 믿는 인재들로 행정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인수위 고위 관계자 4명은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아키에 아베 전 일본 총리 부인과의 만찬에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 노력을 언급하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밀러 정책담당 부참모장 주도의 정책팀은 에너지, 이민 정책 개혁과 함께 2026년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측근들의 안전한 모임 장소로 자리잡았다. CBS뉴스가 접촉한 인수위 관계자 8명은 "워싱턴 DC 식당들과 달리 마러라고에서는 서비스 거부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