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0억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
지난 2021년 사상 처음 4조원대 순이익을 낸 KB금융그룹이 지난해 5조원대 순이익을 내면서 3년 새 순이익 규모를 1조원 키우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2021년에는 최대 라이벌인 신한금융과 나란히 4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이번에는 단독으로 '5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KB금융은 5일 2024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3년보다 10.5% 증가한 수치로, KB금융은 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KB금융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말 CET1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CET1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0%) 대비 1.95%포인트(p) 상승했다.
사회적 가치 제고 계획도 내놨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KB금융이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800억원 수준"이라며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