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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년 만에 순이익 1조원 늘어 고속 성장... 리딩금융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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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년 만에 순이익 1조원 늘어 고속 성장... 리딩금융 예약

5200억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지난 2021년 사상 처음 4조원대 순이익을 낸 KB금융그룹이 지난해 5조원대 순이익을 내면서 3년 새 순이익 규모를 1조원 키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21년에는 최대 라이벌인 신한금융과 나란히 4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이번에는 단독으로 '5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KB금융은 5일 2024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3년보다 10.5% 증가한 수치로, KB금융은 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
개별 금융지주가 5조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도 처음이다. 특히 2021년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란히 사상 첫 4조원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의 경우 KB금융만 5조원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아직 실적 발표 전으로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4조원 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신한금융보다 적은 순이익을 내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지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리딩금융을 차지하면서 리딩금융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6일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KB금융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말 CET1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CET1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0%) 대비 1.95%포인트(p) 상승했다.

사회적 가치 제고 계획도 내놨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KB금융이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800억원 수준"이라며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