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회문제 해결 노력해야"
"사회문제, 정부 혼자 해결 못해"
"사회문제, 정부 혼자 해결 못해"

최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의 사회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이 같이 말했다.
ERT는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75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기업이 교육 불평등,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통상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가 많다"며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단순히 좋은 일 해서 칭찬받자'는 과거의 프레임인데 실제로는 새로운 종류의 리워드(보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사회 문제에 우선순위를 가지기 위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마련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을 공략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대한상의는 청년 문제를 가장 우선해야 할 일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ERT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관계의 가치'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 문제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 혼자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기업이 가진 에너지를 투입해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플랫폼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본 행사에 앞서 폐 배터리를 내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체험했다. 또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체험 전시관에서는 휠체어 탑승자의 이동 방식을 참관했다. 행사 관계자가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가게를 알려주는 앱을 소개하자 최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이날 ERT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문제 공동 해결을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