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년 만에 인도 최대 승용차 수출기업으로 성장
'메이크 인 인디아' 성공 모델로 150개국 이상 진출
'메이크 인 인디아' 성공 모델로 150개국 이상 진출

문시프데일리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HMIL)이 창립 25년 만에 누적 수출 370만 대를 돌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1999년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누적 기준으로 인도에서 승용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인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전 세계 150개국 이상으로 수출망을 확대했다. 2024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한 60개국 이상에서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2024년에는 15만8686대를 수출했으며, i10 제품군은 해외 판매 150만 대, 베르나 시리즈는 50만 대 수출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시프데일리는 현대차가 아프리카 시장에서 100만 대 이상의 수출을 달성한 것에 대해 "인도 엔지니어링에 대한 신뢰 증가와 더불어 국제 무대에서 인도 장인 정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 법인장은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은 누적 기준으로 인도에서 승용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결의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메이크 인 인디아, 메이드 포 더 월드'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수출 성과는 인도 정부의 자동차 부문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신속한 채택 및 제조(FAME) 제도가 뒷받침됐다. PLI 제도는 2021년 9월에 승인되었으며 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인데,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체에 5년간 최대 매출의 18%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FAME 제도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사용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이들 정책은 자동차 생산 투자를 장려하고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현대차의 수출 경쟁력과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문시프데일리는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 인도 법인은 2025 회계연도 3분기(2024년 4분기)에 116억1000만 루피(약 193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24 회계연도 3분기의 142억5000만 루피(약 2375억 원)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운영 수익도 1664억8000만 루피(약 2조775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