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 관련 지표가 올해 들어 크게 부진하면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누그러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소폭 내려 1430원대 진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23분 현재 전거래일 야간거래 종가(15일 오전 2시 기준, 1441.90원)보다 0.10원 내린 144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2%)보다 큰 폭의 감소였다.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온 여파에 미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도 누그러졌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4월 1일까지 유예하기로 한 점이나 미국과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기로 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 여파에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유지했고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수일내 사우디에서 진행될 것이란 보도도 위험선호 회복에 일조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과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세유입은 non-US(미국 달러 이외의) 통화의 강세 흐름을 지지하며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