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상황에서 경영진을 교체해 독자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홀딩스의 새 수장으로는 슈퍼마켓 '세이유'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앤아이홀딩스 사외이사가 유력하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만약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사외이사가 세븐&아이홀딩스의 새 수장으로 기용되면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첫 외국인 CEO가 된다.
현 수장인 이시카 사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취임한 이사카 사장은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는 2021년 5월 2조엔(약 19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서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매장을 운영하는 '스피드웨이'를 인수했고, 2023년에는 백화점 자회사 소고·세이부를 매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3∼11월 영업이익은 국내 편의점 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8% 감소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사업도 32% 줄었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사외이사로 경영에 관여했던 데이커스 씨를 기용한다고 해도 단독 노선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과 주주 등의 평가가 높아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전략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세븐앤아이홀딩스는 ACT가 7조엔(약 68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데 대항하기 위해 창업 가문이 중심이 돼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창업 가문이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캐나다 유통 업체 ACT가 세븐앤아이홀딩스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ACT는 6조엔(약 57조6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거절 당하자 9월에는 가격을 높여 7조엔(약 67조2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