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모비스,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에 배터리셀 조립 라인 투자 확정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모비스,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에 배터리셀 조립 라인 투자 확정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 SUV에 배터리 공급... 2027년부터 본격 양산
폭스바겐-현대모비스 '동맹'...나바라 공장, 전동화 '날개'
폭스바겐 스페인 나바라 공장.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나바라 공장에 배터리 조립 라인 투자를 확정했다.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스페인 나바라 공장.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나바라 공장에 배터리 조립 라인 투자를 확정했다.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그룹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고 스페인 나바라 공장에 배터리 셀 조립 공장을 세운다. 이번 투자는 폭스바겐 란다벤 공장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를 2027년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7년은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계획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스페인 유력 매체 옥디아리오는 8(현지시각)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나바라 공장에 배터리 조립 라인 투자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옥디아리오는 지난 20234월 폭스바겐이 약 25000만 유로(3931억 원)에 달하는 투자 비용 부담에 자체적인 배터리 셀 조립 공장 건설 대신 외부 협력을 택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사군토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배터리 셀을 현대모비스가 조립하는 방식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바르셀로나 세아트 마르토렐 공장에는 자체 배터리 셀 조립 시설 투자를 확정하고 이미 건설 공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당초 배터리 조립을 외부 전문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합한 협력사를 찾지 못해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나바라 공장 투자는 폭스바겐 란다벤 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전기 SUV 모델, 스코다 에픽과 폭스바겐 ID.2X의 배터리 공급을 책임진다. 이들 전기 SUV 모델은 폭스바겐의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T-크로스, 타이고와 함께 판매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 티어' 부품사 위상 공고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핵심 부품 제조사로, 전동화 부품은 물론 브레이크, 섀시, 서스펜션, 조향 장치, 에어백, 조명, 전장 부품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연간 매출액 약 300억 달러(434940억 원)를 기록, 세계 7위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1977년 서울에 설립된 현대모비스는 독일, 중국, 인도, 미국 등 4개 지역에 기술 연구소를 운영하며,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폭스바겐 그룹 전동화 전략의 '핵심 파트너'

이번 투자는 최근 호르디 에레우(Jordi Hereu) 스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 대사의 회담 이후 공식화되었다. 양측은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 청사에서 만나 현대모비스의 스페인 투자 계획을 논의했으며, 특히 100%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회담에서 에레우 장관과 임 대사는 현대모비스의 란다벤 폭스바겐 공장 배터리 부품 공급 투자 계획과 더불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타라고나 배터리 부품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현대모비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각각 스페인 정부의 페르테 베크(Perte VEC) II III 프로그램을 통해 1670만 유로(2626125만 원), 4920만 유로(7736847만 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스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과 스페인은 2011년 발효된 EU-한국 자유무역협정을 토대로 견고한 경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재생 에너지, 자동차,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그린 수소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