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착 가능한 외장 패널에 주행 중 위험 초래 우려...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품질 문제로 테슬라 주가 40% 하락

지난 20일(현지시각) CNBC는 테슬라가 외장 트림 패널이 "차량에서 박리 및 분리되어 잠재적으로 도로 위험이 되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4만 6천 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에 지난 18일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번 자발적 리콜은 '캔트 레일(Cant Rail)'로 불리는 차량 부품에 문제가 발견됐으며, 2023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제조된 모든 사이버트럭이 리콜 대상이다.
NHTSA의 성명서는 "조각을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접착제가 고장 나서 캔트 레일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는 현재 시점까지 이 특정 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충돌, 부상 또는 사망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영향을 받은 차량의 소유자들이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해당 캔트 레일을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테슬라가 자동차 안전국과의 "논의"를 거쳐 이번 리콜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 잇따른 품질 문제와 정치적 논란 속 테슬라 주가 급락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고문으로 일하며 '정부 효율성부'로 알려진 행정부의 일자리 감축 팀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항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각진 형태의 도색되지 않은 강철 디자인의 사이버트럭은 머스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은 온라인에서 무례한 몸짓부터 괴롭힘과 기물 파손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해지는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 또한,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 본토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새로운 주요 관세를 부과하는 여러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모델별 판매 수치를 분류하여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리콜된 차량은 현재 도로 위에 있는 사이버트럭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편, 테슬라는 2023년 11월에 사이버트럭 인도를 시작한 이래, 이 픽업 트럭은 제조 문제와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NHTSA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에 대해 총 9건의 리콜이 있었다.
또한,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지난 20일 테슬라가 고위 임원의 말을 인용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급격히 줄인다"는 2025년 사이버트럭 배터리 기술 도입 계획을 보도했다.
NHTSA는 안전에 대한 불만이나 우려 사항이 있는 차량 소유자는 온라인으로 차량 소유자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기관의 핫라인(888-327-4236)에 전화하여 규제 기관에 문제를 알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