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比 6.4원 오른 1472.9원…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이자, 2009년 3월 13일(1483.5원)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의 상호관세 시행 우려,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관세에 이어 내달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4월 2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어, 실제 관세 부과 여부 및 향후 협상 가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종료되기까지 정국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인식할지 혹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면 재개된 공매도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와 외국인 이탈도 원화 가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3.0% 내린 2481.12를 기록해 25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무려 1조5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2161억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3.01% 내린 672.85에 장을 마쳤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