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360개 유지 약속에 기존 GM 합작공장 완전 인수... 랜싱 배터리 제조 허브로 도약

미시간 디지털 뉴스 플랫폼 미테크뉴스(MITECHNEWS.COM)는 미시간주 전략 기금 이사회(Strategic Fund Board)가 지난 2022년 1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울티움(Ultium)에 승인했던 인센티브를 LG에너지솔루션에 100% 이전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GM과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셀스 미시간주 3공장 건물 등의 자산을 모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장부상 가치 약 3조 원의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절반씩 투자했으며, GM 투자분인 약 1조5000억 원을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급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시간주 전략 기금 이사회의 승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인센티브까지 모두 확보하게 되어 향후 공장 운영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소 1,360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는 원래 합작법인이 약속했던 일자리 수를 그대로 이행하는 것으로, 미시간주 정부가 인센티브 전액 이전을 승인한 주요 배경이 됐다.
현재 공장 건설은 98% 완료된 상태며, 지금까지 총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이상이 투자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시간주 건설 및 무역 인력을 대거 고용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의 밥 리(Bob Lee) 부사장은 "우수한 인력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부에 위치한 미시간은 계속 투자하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랜싱에 대한 투자는 2011년 우리가 북미 최초의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한 이 주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인수는 GM이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에 따른 위험 요소를 줄이고, LG에너지솔루션이 단독 운영을 통해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치에 대해 "신규 증설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존 설비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랜싱 경제지역 협력체(LEAP)의 밥 트레자이즈(Bob Trezise) 회장 겸 CEO는 "이번 전환으로 랜싱 지역은 배터리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게 됐다"며 "투자 증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더욱 다양화된 배터리 제조 생태계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번 인센티브 재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존 합작공장을 단독 운영함으로써 GM 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시간주는 이번 결정을 통해 배터리 생산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