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중국 EV 100% 관세, 韓 업계에 10% 수출 증가 기회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美 중국 EV 100% 관세, 韓 업계에 10% 수출 증가 기회 제공

미국·EU 중국 전기차 고관세로 한국 업계 시장 확대 전망... 안전성·투명성 강조 전략 중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지난 2(현지시각) 동아시아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 관세 인상이 한국 제조업체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관세가 20% 인상되면 한국의 전기차 수출이 10%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은 올해 4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입했으며,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이미 100%, 리튬 이온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는 25%로 인상됐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중국 제조업체에 부여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이유로 중국산 EV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4일 미국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제정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중국 제품의 관세 면제 경로를 차단했다. 한국 제조업체들도 관세 혜택을 위해 멕시코에 투자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 변화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해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2023207298대에서 159728대로 감소했다. 올해 2월 유럽의 중국 전기차 구매는 전년 대비 49% 급증했으며, 중국산 전기차는 100% 관세 적용 후에도 미국에서 25000달러 미만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품질, 고급 기능, 혁신적 디자인 및 안전성 강조를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V 화재 사건 이후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공급업체를 공개한 사례는 안전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제품 품질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편,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한국 전기차 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IRA는 특히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적격 EV의 거의 절반이 LG에너지 솔루션, SK,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2023년 대미 EV 배터리 수출이 27% 증가해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2026년 말까지 중국산 흑연이 함유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미국 IRA 규제도 면제받았다. 이는 중국 기업이 IRA 보조금 적용 대상인 많은 핵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주요 파트너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IRA 지출 삭감과 기후 정책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1015일까지 공화당은 하원에서 53, 상원에서 한 번 IRA의 일부를 폐지하는 데 투표했으며, 하원은 이를 제한하는 20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IRA10년 프레임워크는 즉각적인 변화를 지연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기업들의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기아의 전기 플랫폼인 비욘드 밴과 현대자동차의 아마존 활용 사례처럼 혁신적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고, 미국의 모바일 안전 표준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중국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