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에 GDDR7 메모리 공급 확인

엔비디아(NVIDIA)가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5070에 SK하이닉스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카드Z(VIDEOCARD.com)는 지난 8일(현지시간) RTX 5070 그래픽카드에 SK하이닉스의 GDDR7 메모리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현재 RTX 5090, 5070 Ti 및 5070 모델에 28Gbps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RTX 5080에는 더 빠른 32Gbps 칩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그래픽카드에서 두 가지 메모리 속도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삼성 GDDR7 메모리는 노트북 GPU 시리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비디오카드Z는 "공식적으로 GeForce RTX 50 시리즈는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세 가지 메모리 공급업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GeForce RTX 50 시리즈 카드에서 삼성 메모리만 볼 수 있었고, 다른 회사들은 시장에 메모리의 흔적 없이 생산 계획만 발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메모리가 탑재된 RTX 50 카드는 시장에 없기 때문에 아직 리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온도나 오버클럭킹 측면에서 다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확실히 우리가 분석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디오카드Z는 "그래픽 카드에서 사용하는 메모리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어떤 메모리 칩이 사용되는지 확인하는 GPU-Z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는 "카드를 분해하여 모듈을 직접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카드를 구입한 위치에 따라 보증이 무효화되거나 찢어짐에 민감한 열 패드가 손상될 수 있다"고 주의사항도 함께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비디오카드Z는 "NVIDIA가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보드 파트너는 메모리 칩을 구입하지 않지만, NVIDIA는 그래픽카드 제조사(보드 파트너)에게 GPU 칩만 따로 팔지 않고, GPU 칩과 메모리 칩을 함께 묶어서(번들로) 제공한다. NVIDIA가 대량으로 메모리를 구매하면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개별적으로 메모리 칩을 구매하지 않고, NVIDIA가 함께 제공하는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업계 소식통인 MEGAsizeGPU에 따르면, "NVIDIA는 추가 공급업체로부터 그래픽 카드용 메모리를 소싱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디오카드Z는 "NVIDIA가 SK하이닉스의 GDDR7 메모리를 직접 자사 제품에 사용하거나, 혹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에게 GPU와 함께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세트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RTX 5070 그래픽 카드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MEGAsizeGPU의 주장을 인용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