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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에도 美 경기 침체 확률 6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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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에도 美 경기 침체 확률 60% 유지

중국에 대한 125% 관세 지속과 시장 불안정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여전히 높게 보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여전히 높게 보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적'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음에도 JP모건체이스가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60%로 유지했다고 뉴스위크가 10(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이유는 이번 유예 조치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125%의 고율 관세에 직면해 있다.

JP모건의 경기침체 전망 유지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월가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나온 것이다. 앞서 S&P 500 지수가 거의 약세장 영역으로 하락하고, 미국 채권시장도 세계적 매도세를 보이는 등 지난 일주일간 금융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JP모건은 뉴스위크가 입수한 최신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관세 일시 중단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긍정적 발전"이라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더 충격적인 것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125%나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경제학자들은 "무역 및 국내 재정 정책의 지속적인 혼란과 주식 시장의 여전히 큰 하락 및 신뢰 하락을 감안할 때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매우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대규모 정책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유예 세부 내용과 시장 전문가 반응


트럼프의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10%의 전면적 관세와 국가별로 최대 50%까지 부과하려던 '상호적' 관세에 해당한다. 그러나 JP모건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유예를 단순 계산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25%, 지난주 말 전망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과 같은 부문별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며,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는 수입품에 대해 여전히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카토연구소의 스콧 린시컴 총괄경제학 부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조금 안도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전등 스위치처럼 관세를 뒤집었다 꺼냈다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미국이 투자하기에 건전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90일 후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우리는 확실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탈 지식(Vital Knowledge)의 설립자 아담 크리사풀리는 CNBC"격렬한 시장 반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관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중국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세 자릿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오후 자신의 관세 중단이 시장 혼란, 특히 채권시장 불안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경기침체가 트럼프의 무역전쟁의 "가능한 결과"라고 주장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백악관은 AP통신에 "끊임없는 언론의 공포 조장에 맞서 시장과 미국인들에게 경제적 안보에 대해 안심시키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관세 유예 발표로 인한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과 미중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앞으로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관세 유예 발표 후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전망을 45%로 하향 조정했으나, JP모건은 60%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