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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캐나다軍 현대화 '정조준'…美 대안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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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캐나다軍 현대화 '정조준'…美 대안 통할까

한국 방산 대표단 오타와 방문, K9 등 '패키지 딜' 논의
K9, 나토 호환성·한랭지 성능 입증…캐나다 지상 화력 핵심 부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썬더 자주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썬더 자주포. 사진=로이터

한국이 캐나다의 군 현대화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썬더 자주포를 제안하며 미국산 포병 시스템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오타와와 워싱턴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고 디펜스-블로그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월 초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와 방산업체 대표단이 오타와를 방문해 국방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논의 대상에는 K9 자주포 외에도 군용 훈련기, 다련장 로켓 시스템, 잠수함 공급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는 새로운 포병 전력 확보 등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한국의 이번 제안은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의 최근 갈등 이후 군수품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9 썬더의 압도적 성능과 입증된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썬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주포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나토(NATO) 회원국 등 동맹국에 다수 수출됐으며, 나토 표준 탄약과 완벽하게 호환돼 나토 체제 내에서 운용하는 캐나다에 필수적인 강점이다.

K9은 이미 호주,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이집트, 인도,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거나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한랭지에서의 성공적인 시험 결과는 광대하고 험준한 북부 영토가 많은 캐나다에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다.

K9 자주포, 캐나다 지상 화력 재편 유력 후보로


한국 관계자들은 성명을 통해 K9의 입증된 작전 수행 능력과 동맹국과의 뛰어난 통합성, 캐나다 국방 수요에 대한 높은 적응성을 강조했다. 오타와 논의는 캐나다가 미국 방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점에 맞춰 한국이 캐나다와의 국방 관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현재 K9에 대한 평가와 조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K9 썬더의 작전 다용도성과 나토 상호운용성은 캐나다 지상 화력 재편에 있어 K9을 유력한 후보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