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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KAI 수리온 헬기 2대 7100만 달러에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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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KAI 수리온 헬기 2대 7100만 달러에 도입 추진

산악지역 구조활동 강화...현재는 러시아제 Mi-8 1대만 운용 중
위용을 자랑하는 수리온 헬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미지 확대보기
위용을 자랑하는 수리온 헬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키르기스스탄이 산악지역 구조활동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KUH-1) 헬기 2대를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외신에서 나왔다.

에어스페이스 리뷰(Airspace Review)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가 한국에서 약 7100만 달러(약 1011억원) 규모의 수리온 헬기 2대와 관련 장비를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헬기는 키르기스스탄 국영 항공사인 SAEMES에서 운용할 예정이며, 주로 산악지역 수색·구조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는 2023년 러시아가 지원한 Mi-8MTV-1 헬기 1대로만 산악지역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어 추가 장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리온은 KAI가 개발한 쌍발 엔진 다목적 헬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하며 최대 13~18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7톤의 외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헬기의 최대 이륙 중량은 8709㎏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T700-701K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탑재해 각각 1383kW(1855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3㎞, 최대 비행고도는 4595m, 최대 정지비행 고도는 2700m에 이른다.

현재 수리온 계열 헬기는 한국군과 한국 내 공공기관에서만 사용 중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이라크가 첫 수출국이 될 전망으로, 지난해 12월 KAI와 2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이 도입을 확정할 경우 수리온의 두 번째 해외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키르기스스탄의 국산 헬기 도입 추진이 성사될 경우 KAI의 방산 수출 다변화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