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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제는 당 지지율도 역전...트럼프 위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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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제는 당 지지율도 역전...트럼프 위기 시작되나?

트럼프 취임 후 공화당 지지율 7%포인트 하락...민주당에 4%포인트 뒤처져
미국 여론조사기관 RMG 리서치 발표, 경제정책 신뢰도도 첫 부정평가
2025년 1월 취임 후 마침내 공화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트럼프의 넥타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취임 후 마침내 공화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트럼프의 넥타이.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가 지난 22(현지시각) 보도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 전문가 스콧 라스무센이 설립한 RMG 리서치가 나폴리탄 뉴스 서비스의 의뢰로 지난 16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회 선거가 당장 실시된다면 48%가 민주당에, 44%가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당 성향이 있는 유권자를 포함할 경우 민주당 지지율은 50%, 공화당은 4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 1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은 51%로 민주당(44%)보다 7%포인트 앞서 있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제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도 보여준다. 지난 4월 나폴리탄 뉴스 서비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물가상승 대응에 있어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38%만이 같은 문제에 대해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1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215월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이 국가 재정 관리에서 민주당보다 덜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 트럼프 경제정책, 미 경제전문 매체 조사에서 첫 부정평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43%만이 찬성한 반면, 55%는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는 CNBC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사례로 기록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웹스터대학의 윌리엄 F. 홀 정치학·경영학 겸임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이끄는 행정부가 겪고 있는 극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없는 한 202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하원 후보들의 압도적인 승리와 함께 하원 구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홀 교수는 "이러한 견해는 공화당 행정부가 경제 상황, 일자리, 물가상승, 특히 낙관론 부족 등 정치적 성공과 관련된 거의 모든 중요 부문에서 받는 부정 평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론 변화는 관세 부과와 다양한 행정명령 시행 등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정책에 대한 반발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6년 중간선거에서 7석만 잃어도 하원 장악력을 상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오는 2026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 지형에 대한 여론 변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