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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취임 100일, S&P 500 7.8% 하락... 투자자를 위한 10대 투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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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취임 100일, S&P 500 7.8% 하락... 투자자를 위한 10대 투자 원칙

샤퍼 자산운용 회장 "가격 변동성 무시하고 우량 기업 장기보유해야"
2025년 4월 28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28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첫 100일 동안 관세 불확실성과 급격한 정책 변화로 S&P 500 지수가 7.8% 하락하며 1973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이후 취임 초기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관세 관련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경제와 투자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런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샤퍼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마이클 샤퍼 시니어 회장과 그의 아들이자 경영 파트너인 마이클 샤퍼 주니어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투자 계획을 고수할 수 있는 10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샤퍼 시니어 회장은 "경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는 것은 대체로 큰 시간 낭비"라며 "투자자들은 시장 잡담과 변동성을 무시하고 넓은 해자와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가진 소유 기업의 건전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는 기업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 시장 변동성 속 성공적 투자 10대 원칙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0일 녹음된 '더 웨이 포워드' 팟캐스트 최신 에피소드에서 데이비드 레터맨의 '톱 10 리스트' 방식을 차용해 중요도에 따른 10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샤퍼 시니어 회장은 "고객과 첫 상담에서 서면 투자 정책과 재무 계획을 수립한다"며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특히 지금과 같은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비합리적인 상황에서도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처음 세운 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과도한 분석과 걱정을 피하라고 조언하면서 "일부 운용사들은 경제 보고서와 고용지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대체로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 샤퍼 회장은 "소유한 사업에 집중하면 감정이 배제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음이 제거돼 비합리적 결정 대신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 기업과 관련해 샤퍼 회장은 "고급 소매점, 철도, 단순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매력적"이라며 "용접이나 버번 위스키처럼 단순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할 필요가 없고,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주식을 고수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사업체 운영보다 더 강력한 자산 증식 수단은 없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고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일시적으로 시장 평균 이하의 성과를 보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샤퍼 주니어 파트너는 투자 기질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모두 끊임없는 데이터와 의견 홍수에 노출되어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좋은 사업이 거래되고 있다면 감정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해 매수 결정을 내린다"며 "데이터와 가격은 우리에게 대중심리가 아닌 확신을 준다"고 덧붙였다.

샤퍼 시니어 회장은 작년 같은 팟캐스트에서 '단기적 세계에서의 장기 투자'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워렌 버핏의 추종자로서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속보 기사와 열광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뉴스 헤드라인에만 집중하게 되고 자금이 유행하는 기업과 산업으로 몰리면서 기본적인 투자 원칙이 잊혀진다"고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